7월은 럭키Lucky7의 달

  • AD 내외매일뉴스
  • 조회 19
  • 2026.07.12 08:23
  • 문서주소 - http://saicon.granger-41.ndaily.kr/bbs/board.php?bo_table=news8&wr_id=17
                                     정성수 시인
 
• 저서 : 시집 QR코드 오디오북 끙, 동시집 첫꽃, 산문집 눌변 속의 뼈.
장편 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 등 98권
• 수상 :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한국예총문학상.
전라북도문화예술창작지원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지원금, 익산시 효행스토리 도서제작 지원금5회 수혜 등 다수
•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전주비전대학교운영교수 역임
• 현)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
전라매일논설위원, 명예문학박사
 
 
〔정성수 시인의 칼럼〕
 
​7월은 1년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이자, 역동적인 달이다. 12지지十二地支 관점에서 보면 7월은 음력 미월未月에 해당해, 미未는 양羊을 상징하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의 한가운데이자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을 의미한다. 미未는 나무 끝에 가지가 돋아나 잎이 무성해진 모습을 본뜬 글자로, 아직 성숙하지 않았으나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자라는 상태를 뜻한다. 즉, 외형적으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지만, 내면적으로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향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인 것이다.
 
​'7월 장마는 보리 풍년의 징조'라는 말이 있다. 비바람과 무더위가 찾아와 당장은 고통스럽고 지치게 만들지라도, 이 고난을 잘 견뎌내면 풍요로운 수확을 거두게 된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또한, 7월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칠석七月七夕의 달이기도 하다. 이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간절한 만남과 소통, 그리고 하늘의 별자리마저 움직이게 만드는 지극한 정성의 가치를 상징한다. 7월은 지나온 상반기를 돌아보고 다가올 하반기를 향해 내면의 에너지를 채우는, 우리 삶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의미 깊은 반환점이다.
 
7월을‘럭키Lucky7의 달’이라고 부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숫자 7은 우주의 섭리와 완전성, 그리고 인간의 삶을 축복하는 신성한 숫자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동양에서는 우주의 중심을 잡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존재한다. 또한, 서양에서는 하나님이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일곱 번째 날에 휴식하였다는 성경의 기록처럼, 7은 고난 끝에 찾아오는‘완전한 안식과 평화’를 의미한다.
 
1년 12달의 허리에 위치한 7월은, 상반기의 땀방울이 하반기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늘이 내리는 기회와 행운의 문이 열리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럭키7의 달인 7월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구체적인 '7가지 행운'은 무엇인가?
 
첫째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의 행운이다. 7월은 1년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시작하는 분기점이다. 전반전에 실수를 많이 하고 좌절했더라도, 7월이라는 후반전 시작점에서 삶의 궤도를 수정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두 번째는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성장과 도약의 행운이다.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은 식물을 급격하게 성장시킨다. 또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으로 역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다. 그런가 하면 여름휴가나 방학을 활용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 인생의 급성장을 이뤄내는 행운이 여기에 있다.
세 번째는 치유와 회복의 행운이다. 7월에 찾아오는 장마와 소나기는 대지를 식히고 가뭄을 해갈한다. 삶에 지치고 마음이 타들어 가던 이들에게 7월은 숨을 고르고, 여름휴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치유의 기회다.
 
네 번째는 소원 성취를 상징하는 기적 같은 만남의 행운이다. 고사 칠월칠석처럼, 7월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 있다. 이때 간절히 바랐던 귀인을 만나거나, 끊어졌던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재개되는 등 인간관계와 네트워크에서 예상치 못한 기적 같은 인연이 찾아오는 행운을 뜻한다.
 
다섯 번째는 뜨거운 열기에서 단단해지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행운이다. 대장장이가 달군 철을 찬물에 담가 단단한 강철로 만들듯, 7월의 혹독한 무더위를 견뎌내는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은 한층 단단해진다. 어떠한 역경이 와도 부러지지 않는 강력한 멘탈과 생명력을 얻게 되는 시기다.
 
여섯 번째는 가을의 풍요를 약속받는 희망과 예견의 행운이다. 7월의 들판은 벼가 자라 알갱이를 맺을 준비를 한다. 당장 완성된 과실은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가을의 대풍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의 비전을 품게 되는 행운이다.
 
일곱 번째는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안정의 행운이다. 숫자 7은 무지개의 일곱 색깔, 음악의 7음계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숫자이다. 7월은 일과 휴식, 이상과 현실, 그리고 상반기와 하반기의 균형을 잡아주어 삶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행운을 품고 있다.
 
결국, 7월이‘럭키Lucky7의 달’인 이유는 삶을 풍요롭고 단단하게 만드는 일곱 기회와 축복이 계절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뜨겁다는 이유로 7월을 기피할 것이 아니라, 7월이 품고 있는 7가지 행운의 씨앗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삶에서 싹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럭키7의 달이자 변화의 반환점인 7월은 단순히 달력 한 장을 차지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상반기의 치열했던 숨 고르기를 끝내고, 하반기라는 새로운 무대를 향해 도약해야 하는 정신적·실천적 전환기다. ​이에 먼저 요구되는 자세는‘중간 점검을 통한 삶의 궤도 수정’이다. 신년 초에 세웠던 다짐과 계획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성과가 미진했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7월은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 주어지는 전술 타임과 같기 때문이다. 달성하기 힘들었던 목표는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느슨해진 마음의 끈은 다시 조이며 하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7월의 무더위를‘성장을 위한 담금질’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름의 열기는 만물을 지치게도 하지만, 동시에 곡식을 익히고 과일을 달게 만드는 절대적 에너지원이다. 삶에 찾아오는 슬럼프나 일상의 고단함 역시 7월의 무더위와 같다. 당장 눈앞의 더위와 피로를 피하고자 그늘 밑으로만 숨기보다는, 땀방울이 가을날 거두어들일 풍성한 수확의 자양분이 될 것을 확신하며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7월은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달도 아닐 뿐만 아니라 더위에 지쳐 누워만 있어야 하는 달도 아니다.
 
7월이 품은 ​럭키7의 행운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름을 현명하게 활용하여 몸과 마음에 진정한 쉼을 선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에서 사색하며 상반기 동안 쌓인 정신적 독소를 배출하고, 독서나 사색을 통해 메마른 영감의 샘을 채우는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잘 쉬는 것이야말로 하반기를 폭발적으로 질주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7월을 살아간다는 것은 지나온 시간에 감사하고, 다가올 시간에 희망을 품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다. 무더위라는 역경 속에서도 럭키7이 지닌 일곱 가지 행운의 징조를 발견해 내는 긍정의 눈을 가져야 한다. 매일 마주하는 7월의 태양을 축복의 빛으로 받아들이고, 하반기의 결실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어느 때보다 찬란하고 풍요롭게 빛날 것이다.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