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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병도 “5·18 왜곡 이진숙 제명 추진”…달성군의원들 옹호에 지역사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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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1 09:16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유신영 대표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취지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치 탄압”이라며 공개적으로 이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즉시 이 의원 제명안을 심사해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며 “의원 자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논란 이후 사과하지 않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집단 괴롭힘’이라고 표현한 점을 거론하며 “내가 왜 중대범죄자냐고 항변하고 있다. 5월 영령들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집단의 폭력이 무엇인지는 1980년 5월 광주가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며 “학살을 미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놓고 자신을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야말로 광주에 대한 두 번째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3000여명이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데도 지도부는 손끝도 대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한 동료에게는 제명의 칼을 빼들면서 헌법정신을 훼손한 이 의원 앞에서는 칼집조차 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징계하지 않는 정당이 아니라 징계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국민의힘이 못하면 민주당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 인사 등이 참여한 5·18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 등으로 규정하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논란은 국회 상임위원회로도 번졌다. 1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의원의 토론회 개최를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회의가 파행하기도 했다.
 
이 의원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대구 달성군의회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이 의원을 방어하고 나섰다.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민의 선택을 짓밟지 말라”며 민주당의 이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5·18의 희생과 역사적 의미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역사를 존중하는 것과 그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은 서로 배치되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발표자들의 일부 발언을 문제 삼아 이 의원의 징계와 제명,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며 “학술토론회를 열었다는 것이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할 사유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발표자의 개별 발언까지 주최 의원의 책임으로 돌려 국민이 선출한 대표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라며 “잘못된 주장이 있다면 사실과 근거로 반박하면 된다. 논쟁에는 논쟁으로, 주장에는 사실로 맞서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5·18을 둘러싼 역사적 논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달성군의원들은 “5·18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헌법에 담겠다는 역사라면 그 의미와 내용에 대해 충분한 국민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거리를 두며 책임당원들까지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며 “달성군의원들이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호하고 나선 것은 사적인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5·18을 둘러싼 논란이 국회에서 여야 간 역사 인식 공방을 넘어 해당 지역 지방의회까지 확산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의원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윤리위 차원의 징계와 제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별도의 징계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당내 갈등과 여야 공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의원 개인의 역사 인식 문제를 넘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국회의원의 표현·토론의 자유, 선출직 의원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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